060317
#1 늦잠을 잤다. 일어나긴 했는데 얼음날같은 공기에 이불속으로 숨어버렸다. 3시간이나 숨어있다 겨우 1층으로 내려왔다. 바닥은 얼음장같이 차고 날씨도 잔뜩 찌푸려 있다. 거품을 낸 따끈한 우유에 설탕을 넣어 어제 사다둔 빵과 함께 먹었다. 이를 닦은 후 체온으로 적당히 데워진 침대를 겨우 외면하고 도서관으로 나선다.
#2 등록금 납부를 잊고 있었다. 어머니께 송금을 부탁드리고 은행 마감시간에 마춰서 인터넷 뱅킹을 하려 집으로 왔다. 일일이체한도란거 정말 몰랐었다. 학기 1/4선까지 납부하면 되지만 왠지 바보가 된 느낌이다. 그나저나 아버지가 10마넌 더 송금해 주셨다. 흑흑...ㅠ.ㅠ
#3 반찬으로 4가지 어묵과 4가지 버섯에 고추와 마늘 그리고 양파를 가득 넣어 간장과 설탕과 함께 팬에 볶았다. 카래가루가 떨어져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는데 이거 엄청 맛있다!
#4 편의점에서 소주 2병을 구입한 그녀는 같은 오피스텔이었다. 그녀가 앞서게 되고 나는 뒤서게 되었다. 뒤를 힐끔거리는가 싶더니 걸음거리가 빨라진다. 2걸음 걷고 2걸음 뛰고 그래도 거리는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다. 오피스텔 입구에 다다르자 엘리베이터로 마구 뛰어간다. 나는 2층이라 계단으로 간다. 계단 출구를 열자 그녀와 눈이 마주친다. 그녀 복도를 질주했다.
#5 어째서 그런거냐고! 토익책과 핫초코 깡통을 들고 있던 나를!!! 양손에 소주 일병씩 들고 이종격투기틱 몸매를 소유한 당신이!!!



